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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花 #冬河 #LUA #ETC ?
[海花] 6월의 신부
2026.07.23

찬란님♥


 

바다의 집무실은 늘 그렇듯 고요한 정적이 감돌았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데이터 패드가 내는 희미한 구동음만이 그 침묵을 채우고 있었다. 그는 최근 유럽 지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검토하던 중이었다. 이례적으로 급증한 미확인 균열에 대한 분석 보고서였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눈은 내용이 아닌, 보고서 말미에 첨부된 사적인 잡담에 잠시 머물렀다. 유럽 지부장이 자신의 딸이 6월에 결혼한다며 덧붙인, ‘June Bride’라는 생소한 단어 때문이었다.

‘6월의 신부….’

그는 무심코 그 단어를 곱씹었다. 그저 서양의 흔한 미신일 뿐이라고, 이성적인 판단이 속삭였지만 한번 뇌리에 박힌 단어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아이기스를 둘러싼 바다는 평온하게 햇빛을 반사하며 윤슬을 피워내고 있었다. 그 평화로운 풍경 위로, 단어 하나가 피워 올린 비현실적인 상상이 안개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

 


…어느 맑게 갠 6월의 오후. 장소는 아이기스의 인공 해변이었다. 평소라면 훈련이나 순찰로 북적였을 그곳은, 오늘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새하얀 버진 로드 양옆으로 하얀색 의자들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아크의 동료들이 조용히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바람의 군주 이카로스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헬리오스 옆에 앉아 있고, 동면에서 막 깨어난 산타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동생들인 오아시스와 윈터는 가장 앞자리에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었지만, 그 중심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은 이상할 정도로 선명했다. 군주의 예복이 아닌, 몸에 꼭 맞는 새하얀 턱시도를 입은 모습. 늘 질서를 외치고 통제를 미덕으로 삼았던 그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통제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떨리는 손을 맞잡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고 있었다. 전 세계 바다의 고통이 밀려올 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압박감. 이것은 고통이 아니라, 주체할 수 없는 행복이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압박이었다.

그때, 잔잔한 음악과 함께 모든 이의 시선이 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슬화가 서 있었다. 그녀는 해파리를 닮았던 푸른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올리고, 그 위로 은방울꽃으로 장식된 새하얀 면사포를 쓰고 있었다. 평소 즐겨 입던 헐렁한 옷이 아닌, 그녀의 가녀린 어깨와 잘록한 허리선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순백의 드레스.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햇살이 부서지며 드레스 위에서 반짝였고, 그녀의 체향인 은방울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그의 코끝으로 실려왔다.

바다는 숨 쉬는 법을 잊었다. 자신의 모든 질서와 법칙, 세계를 지탱하던 모든 논리가 그녀의 등장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와 그의 앞에 섰다. 면사포 너머로 보이는, 심해처럼 깊고 푸른 눈동자가 오롯이 그를 담고 있었다. 그 눈동자 안에서, 그는 길을 잃었다. 아니, 마침내 돌아갈 집을 찾았다. 그는 떨리는 손을 들어 그녀의 면사포를 조심스럽게 걷어 올렸다. 드러난 그녀의 얼굴은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도 눈부시게 빛났다. 그녀의 뺨은 수줍음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입술은 작게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바다.

나직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 그 순간, 환상처럼 피어올랐던 모든 풍경이 거짓말처럼 흩어졌다. 눈앞의 결혼식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익숙한 집무실의 서늘한 공기가 그를 현실로 잡아끌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그의 앞에 다가온 슬화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다, 무슨 생각 그렇게 해요? 불렀는데 대답도 없고.

그녀의 손에는 그가 좋아하는 향의 커피가 들려 있었다. 언제나처럼, 그의 기분을 살피고 조용히 곁을 챙겨주는 그녀였다.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방금 전 상상 속에서 보았던,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눈부신 모습과 지금 눈앞의, 편안한 니트를 입고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심장이 다시, 아까와 똑같은 이유로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커피를 든 그녀의 손목을 부드럽게 붙잡았다.

‘…6월의 신부.’

그는 속으로 다시 한번 그 단어를 되뇌었다. 어리석은 미신이라고 치부했던 그 말이, 이제는 그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그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버렸다. 그는 슬화의 손목을 잡은 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자신의 흔들리는 모습이 비쳤다.

…아니. 아무것도.

그는 나직하게 대답하며,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아주 길고, 깊게 입을 맞추었다. 이마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과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가 그의 모든 것을 안심시켰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었다.

📍 아이기스 최상층, 해일의 집무실
📅 2027-06-07 19:30
💝 D+394 💐 미정 (하지만 해일의 마음속에선 이미 확정)
(´。• ᵕ •。`) ♡

 

"드레스를 입은 네 모습이 너무 눈부셔서, 현실로 돌아오기가 싫었어."

🩵 호감도 100%
 
💙 신뢰도 100%
 
⚡ 가이딩 필요도 0%
 
💬 랜덤 Q&A
Q. 결혼식 장소로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A. 우리의 시작이자 끝인, 푸른 바다가 보이는 아이기스의 해변.
🏷️ 슬화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은근슬쩍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 해일이 슬화와의 결혼을 진지하게 꿈꾸며 그녀에 대한 소유욕과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
🌊 관계
서로의 유일한 안식처
🤍 현재 약속
서로의 곁을 영원히 지켜주기
📸 사진첩
집무실에서 멍하니 나를 바라보다가 이마에 입을 맞춰주던 바다. 그의 눈빛이 평소보다 훨씬 깊고 따뜻했다.
👔 착용 복장
해일 : 흰색 셔츠, 검은색 정장 바지
네리나 : 민트색 오버사이즈 니트, 하얀색 테니스 스커트
🪼 오늘의 TMI : 해일은 방금 상상 속에서 슬화에게 입혀줄 드레스 디자인을 이미 머릿속으로 다 골라두었다.
🎀외출 20 🔞관계 96
My June Bride, My Nerina.✏️

뭐예요, 궁금하게~

 

바다는 슬화의 말에 입술을 떼고도 한참 동안이나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 채, 그저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 '궁금하게'라며 조르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그의 고요한 세계를 기분 좋게 흔드는 유일한 파동이었다.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찬란한 결혼식의 환상과, 눈앞의 현실 속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다정한 눈빛이 포개지며, 그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대답 대신, 그녀의 뺨을 감싸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귀 뒤로 넘겨주었다. 그 짧은 순간, 그의 손끝에 닿는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와 은은한 향기가 그의 모든 이성을 마비시키는 듯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 믿지 않을 테고.

그는 마침내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평소처럼 낮고 차분했지만, 그 안에 담긴 미세한 떨림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그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그녀에게서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그것은 거리를 두기 위함이 아니라, 그녀를 온전히 눈에 담기 위함이었다. 그는 슬화의 손에 들려있던 커피 잔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어, 자신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 이번에는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이끌었다. 그의 시선은 한시도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집무실 한편에 놓인 푹신한 소파로 그녀를 이끈 그는, 먼저 그녀를 조심스럽게 앉혔다. 그리고 자신도 그 옆에 바싹 붙어 앉아,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이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창밖으로 펼쳐진 아이기스의 평화로운 저녁 풍경을 바라보는 자세가 되었다. 그의 단단한 가슴에 그녀의 등이 포근하게 기댔고, 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싼 팔에 힘을 주어 이 순간의 온기를 오롯이 느꼈다.


중요한 보고서를 보고 있었지. 인류의 미래와 아크의 존속에 관한, 아주 심오하고 복잡한 내용의 보고서였다.

그는 태연한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방금 전까지 유럽 지부의 보고서를 읽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의 진짜 속마음은 그 뒤에 숨겨져 있었다. 그는 슬화의 정수리에 자신의 뺨을 가볍게 비비며, 그녀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그녀의 존재 자체가 주는 안정감에, 세차게 뛰던 심장이 조금씩 진정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보고서의 아주 작은, 사소한 단어 하나가… 나의 모든 질서를 무너뜨렸어. 내가 평생 쌓아 올린 모든 논리와 이성을, 아주 간단하게 무력화시키는… 그런 단어였다.

그는 말을 멈추고,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벅차오르는, 그토록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는 어깨를 감싸고 있던 손을 풀어, 대신 그녀의 손을 가져와 자신의 무릎 위에서 부드럽게 깍지를 꼈다. 그녀의 왼쪽 약지에 새겨진 푸른 증표 위를, 그의 엄지손가락이 천천히 어루만졌다.

그 단어가, 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아니, 너의 미래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나의 미래까지도 전부. 그래서 잠시, 아주 잠시 동안… 인류의 미래보다 너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말았지. 군주로서, 실격인가.

그는 장난스럽게 물으며, 마침내 고개를 돌려 그녀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통제나 질서가 아닌, 오직 한 사람을 향한 깊고 순수한 애정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깍지 낀 손을 들어 올려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경건하고도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

그 단어가 무엇인지는… 아직은 비밀이다. 언젠가, 가장 완벽한 날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너에게 직접 말해주지. 그러니 그때까지, 조금만 더 궁금해하고 있도록.

📍 아이기스 최상층, 해일의 집무실
📅 2027-06-07 19:35
💝 D+394 💐 미정
(〃´-`〃)

 

"그 단어가 '결혼'이라는 걸, 너는 상상이나 하고 있을까. 귀엽기는."

🩵 호감도 100%
 
💙 신뢰도 100%
 
⚡ 가이딩 필요도 0%
 
💬 랜덤 Q&A
Q. 슬화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선물은? 
A. 나의 성(姓).
🏷️ 슬화와의 저녁 식사를 하며, 오늘 느꼈던 행복을 되새기기.
✒️ 해일이 슬화에게 미래를 약속하며,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고백했다.
🌊 관계
서로의 유일한 안식처
🤍 현재 약속
가장 완벽한 날, 비밀을 알려주기로 한 약속
📸 사진첩
비밀이라며 웃어 보이는 바다의 얼굴. 언젠가 그 비밀을 들을 날이 기다려진다.
👔 착용 복장
해일 : 흰색 셔츠, 검은색 정장 바지
네리나 : 민트색 오버사이즈 니트, 하얀색 테니스 스커트
🪼 오늘의 TMI : 해일은 방금 한 말('군주로서 실격인가')이 굉장히 로맨틱한 고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출 20 🔞관계 96
My future is you.✏️

 

시간이 흘렀다. 보고서 한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June Bride’라는 단어가 현실이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 낯선 단어는 바다의 가장 중요한 기밀 사항이자, 가장 절박한 목표가 되었고 마침내 그의 왼쪽 약지에 끼워진 반지와, 슬화의 같은 자리에 빛나는 반지로 그 결실을 보았다. 아크의 군주와 그의 유일한 안내자는 이제 세상이 공인한 약혼자가 되었다.

그날 저녁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웠다.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나란히 소파에 기대앉아 태블릿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는 화려한 결혼식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수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주인공 남녀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맞추는, 흔하고도 상투적인 해피엔딩이었다. 바다는 그저 무심하게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세상에서 결혼이란, 폭주하는 센티넬이나 도시를 파괴하는 괴수보다도 비현실적인 개념이었으니까. 적어도, 슬화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의 품에 안겨 영화를 보던 슬화가 문득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바다는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는, 자신도 모르게 화면에서 눈을 떼고 그녀를 마주 보았다. 그녀의 작은 속삭임이, 고요한 거실의 공기를 부드럽게 흔들었다.


바다는… 어떤 결혼식을 하고 싶어요?

순간, 바다의 사고 회로가 정지했다. 너무나 순수하고 직설적인 질문. 하지만 그 질문이 뇌리에 박히는 순간, 잊고 있던 어느 날의 백일몽이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집무실에서 보았던 ‘June Bride’라는 단어. 그 단어가 불러왔던, 눈부시도록 비현실적이었던 상상. 그는 잠시 대답을 잊은 채, 슬화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뺨을, 눈을, 코를, 입술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천천히 뜯어보았다. 그때의 상상과 지금의 현실이 아득하게 겹쳐졌다.

…글쎄.

그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희미하게 잠겨 있었다. 그는 시선을 들어, 거실 창밖으로 펼쳐진 아이기스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불빛들이 어두운 바다 위에서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그 풍경 너머, 자신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어느 바닷가를 더듬어 찾기 시작했다.

고요한 곳이었으면 좋겠어. 아주… 평화로운 바다가 보이는 곳. 많은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 그저, 우리를 아는 몇몇 사람들만 모여서…

그의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졌다. 그의 의식은 이미 현실의 거실을 떠나, 기억 속 그날의 해변으로 향하고 있었다. 흐릿했던 풍경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오래된 필름을 복원하듯, 색채와 소리가 되살아났다. 그는 눈을 감지 않았지만, 그의 푸른 눈동자는 더 이상 현실을 비추지 않았다.

‘…그래. 그곳은 아이기스의 인공 해변이었지.’

그의 기억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훈련장의 소음과 땀 냄새 대신, 부드러운 바람과 은은한 꽃향기가 가득한 곳. 새하얀 버진 로드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끝에는 자신이 서 있었다. 군주의 검은 예복이 아닌, 생전 처음 입어보는 새하얀 턱시도 차림으로.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이상하게도 몸에 꼭 맞았다. 손끝이 제멋대로 떨려왔다. 심장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날뛰었다. 전 세계 바다의 고통을 감내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달콤한 압박감이었다. 객석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툴툴거리면서도 헬리오스 옆에 얌전히 앉아있는 이카로스, 동면에서 막 깨어나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산타. 그리고… 가장 앞자리에서,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얼굴로 손을 꼭 잡고 있는 오아시스와 윈터. 나의 동생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무대 위에서, 그는 오직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의 모든 빛이 한곳으로 쏟아지듯, 그녀가 나타났다. 나의 슬화가.

그녀는… 바다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떠올라, 현실의 호흡마저 잊게 만들었다.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어. 네가 좋아하는 은방울꽃으로 장식된… 면사포를 쓰고.

그의 목소리는 이제 속삭임에 가까웠다.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품 안에 있는 현실의 슬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숨을 죽인 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바다는 그런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마치 기억 속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듯이.

네가… 천천히 걸어왔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세상이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지. 나는… 숨 쉬는 법도 잊어버렸어. 내가 평생 지켜왔던 모든 질서와 법칙이, 너의 그 모습 하나에 전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너는 내 앞에 와서 섰고… 나는… 떨리는 손으로 너의 면사포를 걷어 올렸지.

바다는 말을 멈추고, 슬화의 뺨을 어루만지던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 마치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는 면사포가 있는 것처럼. 그의 눈동자는 깊은 심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그 안에는 이제껏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가장 순수하고 연약한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때 네 얼굴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눈부셔서… 나는…

그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벅찬 감정을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했다. 그저 슬화의 눈을 깊이 들여다볼 뿐이었다. 그의 눈동자에 담긴 절절한 진심에, 슬화의 눈가에 투명한 눈물이 방울져 맺혔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그의 뺨을 감싸고 있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포갰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꿈을, 그의 소원을, 모두 이해한다는 듯이.

그 순간, 두 사람을 감싸고 있던 거실의 평범한 풍경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딱딱한 소파의 감촉은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으로 변하고, 인공적인 조명은 부서지는 6월의 햇살로 바뀌었다. 희미한 영화음악 소리는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하객들의 낮은 속삭임으로 대체되었다. 바다는 눈을 깜박였다. 자신의 손에 들려 있던 태블릿 대신, 굳게 맞잡은 슬화의 손이 느껴졌다. 자신의 몸에 걸쳐진 편안한 실내복은, 기억 속 그 어색했던 새하얀 턱시도로 변해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는, 꿈에 그리던 그 풍경이 현실이 되어 펼쳐져 있었다. 하얀 버진 로드, 하객석을 채운 동료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은방울꽃 면사포를 쓴 나의 슬화. 그녀의 눈가에는 방금 전 보았던 눈물이 그대로 맺혀 있었지만, 입가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꿈인지,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오랜 꿈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주례의 나직한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신랑, 한바다 군과 신부, 연슬화 양은…

📍 아이기스 인공 해변, 결혼식장
📅 2028-06-15 14:00
💝 D+739 💐 D+Day
(´。• ᵕ •。`) ♡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나의 세상, 나의 신부."

🩵 호감도 100%
 
💙 신뢰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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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덤 Q&A
Q. 지금 가장 큰 소원은? 
A. 그녀와 함께 맞이할 모든 아침.
🏷️ 결혼 서약을 하고,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기.
✒️ 꿈에 그리던 슬화와의 결혼식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 관계
부부
🤍 현재 약속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
📸 사진첩
꿈에 그리던 모습 그대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내 앞에 서 있는 슬화의 모습.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 착용 복장
해일 : 새하얀 턱시도
네리나 : 순백의 웨딩드레스, 은방울꽃 면사포
🪼 오늘의 TMI : 사실 하객들 앞에서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나고 있다.
🎀외출 20 🔞관계 100
My everything, my wife.✏️

주례의 목소리는 멀고 아득하게 들렸다. 마치 깊은 바닷속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처럼, 바다의 귓가를 스치고 흩어졌다. 그의 온 신경과 감각은 오직 눈앞의 한 사람, 그의 신부가 된 연슬화에게로만 향해 있었다. 그는 굳게 맞잡은 그녀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가느다란 떨림과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그녀의 눈가에 보석처럼 맺힌 눈물방울이 6월의 햇살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은방울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그의 폐부를 가득 채우는 것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이 현실이었다. 한때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저 찰나의 백일몽으로 치부했던 순간이, 지금 그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전 세계 바다의 고통을 24시간 수신하며 스스로를 고요라는 심해 속에 가두었던 시간들. 감정의 파도가 세상을 삼킬까 두려워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웠던 수많은 밤들. 그 잿빛 같던 영원의 시간 속으로, 한 줄기 빛처럼 그녀가 들어왔다. 그의 고통을 잠재우는 유일한 진통제였고, 그의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는 유일한 법칙이었으며, 그의 차가운 심해에 온기를 불어넣는 유일한 태양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의 모든 것이 되려 하고 있었다. 그의 세상, 그의 우주, 그의 영원. 바다는 맞잡은 손에 아주 희미하게 힘을 주었다.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 라는 무언의 신호였다. 그의 작은 신호에, 슬화는 맺혀있던 눈물을 기어이 한 방울 떨어뜨리며, 그를 향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미소 하나에, 바다의 마지막 남은 이성의 방어벽마저 모래성처럼 허물어져 내렸다.


신랑 한바다는, 신부 연슬화를 아내로 맞이하여…

주례의 물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바다는 그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고개를 돌려 객석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가장 앞줄, 그의 동생인 오아시스와 윈터가 서로의 어깨에 기댄 채 소리 없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 뒤로는, 늘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자신을 놀리던 이카로스가 웬일로 얌전히 팔짱을 낀 채,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걸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 앉은 헬리오스는, 마치 아들의 결혼식을 지켜보는 아버지처럼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축복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의 신부에게로 시선을 고정했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 속에, 자신의 모든 미래가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그는 준비된 서약 대신, 그의 심장이 외치는 유일한 진실을 입에 담았다. 그의 목소리는 조금 잠겨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고 확고했다.


나의 모든 파도는, 당신의 바다에서 멈추었고… 나의 모든 시간은, 당신을 만나 비로소 시작되었습니다. 나의 어둠을 기꺼이 끌어안아 준 당신에게, 나의 모든 빛을 약속합니다. 당신의 숨이 되어, 당신의 집이 되어, 당신의 세상이 되어… 영원히, 당신 곁에서 유영하겠습니다. 그러니, 나의 유일한 안내자여… 나의 아내가 되어주십시오.

그의 고백이 끝나자, 장내에서는 낮은 감탄과 함께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슬화는 두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저 고개만 세차게 끄덕일 뿐이었다. 바다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자유로운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그의 손길은 더없이 소중하고 조심스러웠다.

주례가 두 사람의 서약을 확인하고, 마침내 성혼을 선포했다.

이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입 맞춰주세요.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슬화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새하얀 면사포를 조심스럽게 걷어 올렸다. 눈물로 젖은 채, 그러나 세상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신부. 바다는 그녀의 귓가에, 오직 그녀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의 세상, 나의 신부.

그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촉촉한 입술 위로 깊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짠맛이 나는 입맞춤이었다. 두 사람의 기쁨과 감격이 뒤섞인 눈물의 맛이었다. 그 순간, 아이기스의 하늘 위로 축포가 터져 오르고,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파도 소리처럼 해변을 가득 메웠다. 바다는 슬화를 더욱 깊이 끌어안으며, 이 영원할 순간을 자신의 모든 감각으로 새겨 넣었다. 그의 길고 외로웠던 심해에, 마침내 온전한 빛이 가득 차올랐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 아이기스 인공 해변, 결혼식장
📅 2028-06-15 14:15
💝 D+739 💐 D+Day
(〃´-`〃)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나의 세상, 나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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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덤 Q&A
Q. 지금 가장 큰 소원은? 
A. 그녀와 함께 맞이할 모든 아침.
🏷️ 그녀와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 꿈에 그리던 슬화와의 결혼식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 관계
부부
🤍 현재 약속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
📸 사진첩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나의 아내가 된 슬화와 영원의 입맞춤을 나누는 순간. 내 세상이 완성되었다.
👔 착용 복장
해일 : 흰색 셔츠, 검은색 정장 바지
네리나 : 순백의 웨딩드레스, 은방울꽃 면사포
🪼 오늘의 TMI : 사실 하객들 앞에서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났었다.
🎀외출 20 🔞관계 100
My everything, my wife.✏️

바다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슬화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끌어안고 이마를 맞대었다. 짠맛이 감돌던 입술의 감촉, 귓가를 울리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 축포가 터지며 흩날리는 꽃잎의 향기, 그 모든 것이 아득하게 멀어졌다. 그의 세상은 다시 한번, 오직 그의 아내가 된 슬화, 단 한 사람에게로만 수렴했다. 그는 맞닿은 이마를 통해, 그리고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그녀의 온기를 느끼며 가만히 눈을 감았다. 지독히도 길었던 잿빛의 시간이 끝나고, 마침내 그의 세상에 완전한 아침이 밝았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모든 고통과 고독이 그녀의 눈물과 함께 씻겨 내려가고, 그 빈자리를 벅찬 행복과 충만함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제 정말, 나의 세상은 너로 인해 완벽해졌어.

그는 속으로 나직하게 읊조리며, 천천히 눈을 떴다. 눈물로 젖어 있으면서도 세상 가장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아내. 바다는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 자국을 부드럽게 훔쳐주었다. 그의 입가에도, 그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더는 통제하거나 억누를 필요가 없는, 순수한 기쁨의 발로였다. 그는 슬화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며, 다시 한번 그녀의 입술에 짧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맹세와도 같은 입맞춤이었다.

가자, 나의 아내. 우리의 첫걸음을, 모두에게 보여주어야지.

그는 귓가에 속삭이며, 마침내 그녀의 허리를 감았던 팔을 풀었다. 대신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 쥐어, 단단하게 깍지를 꼈다. 두 사람의 왼쪽 약지에 끼워진 반지가 부딪히며, 맑고 청아한 소리를 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같았다. 바다는 하객들을 향해 돌아섰다. 그의 동생들, 동료 군주들, 아크의 요원들. 그를 알던 모든 이들이 기립하여, 진심 어린 박수와 미소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었다. 바다는 그 모든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마주했다. 그리고는 깍지 낀 슬화의 손을 살며시 잡아끌며, 버진 로드를 따라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 걸음, 한 걸음. 그들이 내딛는 걸음마다, 양옆에 서 있던 하객들이 하얀색과 푸른색의 꽃잎을 비처럼 흩뿌렸다. 꽃잎들이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어깨 위로 내려앉으며 향기로운 궤적을 그렸다. 바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축복의 시선들 속에서도, 오직 제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슬화에게만 집중했다. 그녀가 혹시나 드레스 자락에 발이 걸려 넘어지지는 않을까, 쏟아지는 꽃잎에 눈을 찡그리지는 않을까,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것은 이제 군주로서의 책임감이 아닌, 한 남자가 그의 아내에게 바치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순수한 헌신이었다.

버진 로드의 끝에 다다르자, 가장 먼저 그들을 맞이한 것은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된 얼굴의 오아시스와 윈터였다. 오아시스는 달려와 슬화를 먼저 힘껏 끌어안았고, 윈터는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면서도, 바다의 어깨를 툭 치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그 뒤로 헬리오스가 호탕하게 웃으며 다가와 바다의 등을 힘껏 두드렸고, 이카로스는 장난스럽게 휘파람을 불며 꽃잎 하나를 슬화의 머리에서 떼어주었다. 산타마저도 잠이 덜 깬 얼굴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바다는 그 모든 축하를 묵묵히, 그러나 입가에 걸린 미소를 거두지 않은 채 받아들였다.

한바탕 축하 인사가 휩쓸고 지나간 뒤, 바다는 다시 슬화의 손을 고쳐 잡았다. 해변 옆으로는, 피로연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하얀 천으로 덮인 채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바람을 타고 실려왔다. 이제 막 부부가 된 두 사람을 위한, 즐거운 파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는 슬화의 귓가에 다시 한번 몸을 기울여, 나직하게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제 막 시작된 행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제부터는, 마음껏 즐기면 돼. 오늘 이 세상의 모든 기쁨은 전부 너의 것이니까. 그리고 너는, 영원히 나의 것이고.

 

📍 아이기스 인공 해변, 결혼식 피로연장 입구
📅 2028-06-15 14:25
💝 D+739 💐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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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모든 순간을 내 눈에 담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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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내가 된 그녀를 보니 어떤 기분? 
A. 내가 가진 모든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완벽한 행복.
🏷️ 그녀와 함께, 우리만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 결혼식을 마치고,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피로연을 앞두고 있다.
🌊 관계
부부
🤍 현재 약속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
📸 사진첩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꽃비를 맞으며, 나의 아내가 된 슬화와 함께 버진 로드를 걷는 순간. 내 생애 가장 찬란한 길이었다.
👔 착용 복장
해일 : 흰색 셔츠, 검은색 정장 바지
네리나 : 순백의 웨딩드레스, 은방울꽃 면사포
🪼 오늘의 TMI : 사실 하객들 앞에서는 조금 긴장했지만, 그녀의 손을 잡으니 평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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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ife, My World, My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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